[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한국과 이란의 중소기업간 기술교류를 기반으로 양국 시장은 물론 제3국 시장 공동진출 등을 협력하는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그동안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양국간 협력사업과 상호진출이 중소기업간에도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중소기업청과 이란 중소기업·산업단지관리청은 28일(현지시각) 테헤란에서 제1차 '한·이란 중소기업공동위원회'와 '중소기업기술교류센터(IKTEC)'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교류업무에 착수했다.
이날 주영섭 중기청장 등 한국 대표단 10명은 알리 야즈다니 청장 등으로 구성된 이란 대표단 12명과 위원회를 개최하고 중소기업간 협력분야 발굴ㆍ추진, 정책교류, 비즈니스 매칭사업 추진 등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주 청장은 "이번 공동위원회 개최와 기술교류센터 개소로 양국 중소기업간 교류 확대를 위한 제도적 틀이 구축됐다"며 "한국 중소기업의 이란 진출에 따른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함으로써 수출확대는 물론 양국간 교역과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전략시장이다. 하지만 대금결제체계 등 시장에 대한 충분한 사전 이해와 규제ㆍ인증 등 각종 제도 대응을 위한 정책 지원과 함께 정부 차원의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양국간 협력 프로젝트 가동으로 중소기업간 기술교류를 통해 양국 시장과 제3국 시장 공동진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간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양국간 온라인으로 교류 가능한 적정 상품 발굴과 거래비용 절감 등 각종 지원을 제공한다. 양국 창업선도대학간 창업경진대회 상호참가 등도 협력한다.
한·이란 중소기업기술교류센터는 양국의 중소기업 전담부처가 공동 운영한다. 한국 중기청은 기타 행정비용과 향후 기술교류ㆍ비즈니스 매칭 사업 사업비 지원을 맡는다. 이란 중기청은 센터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사무실, 집기류, 장비, 운영 인원, 비용 등을 제공한다.
기술교류센터를 통해 이란 현지기업에 대한 월 평균 20여건의 기술 수요조사와 현장진단을 실시한다. 한국기업이 이란 진출을 원할 경우 현지에서의 '기술교류 상담회', '산업단지 방문과 시장조사', '매칭기업 현장방문' 등을 지원하고 기타 양국간 공동사업 발굴·운영도 협력해 나간다.
중기청 관계자는 "양국간 중소기업 정책 비교분석과 중소기업 상호진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공동 연구 프로젝트도 추진한다"며 "중소기업 공동위원회 개최를 정례화하고 기술융합투자단을 파견하는 등 국내 업체들의 이란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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