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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수다] 남김없이 싹싹, 소소한 실천이 필요한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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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적한 곳에 있는 식당에 갔다. 지긋한 연세의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소문난 맛집은 아니지만 동네 사람들이 알음알음 찾는 곳이었다. 점심을 간단히 먹으려고 찌개백반을 주문했다. 그런데 손님이 많지 않았는데도 금세 밥상이 차려지지 않았다. 주방에서는 남편분이 열심히 된장찌개를 끓였고 아내분은 반찬을 담고 계셨다.


한참이 지나서 차려진 밥상에는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는 아욱 된장찌개를 주인공으로, 상추와 양배추쌈, 간재미무침, 달걀말이, 배추나물, 알타리김치, 낙지젓, 두부조림, 콩조림에 오징어포무침까지 진수성찬이었다. 그냥 간단한 백반을 주문했을 뿐인데 차려진 밥상은 푸짐한 ‘한상차림’이었다.

좋아하는 맛있는 반찬이 많아서 반갑기도 했지만 접시에 넉넉히 담긴 반찬을 보니 다 먹지 못하면 버려지게 될 것 같아 열심히 차려준 분께 먹기 전부터 죄송스러웠다. 특히나 상추쌈 옆에 인심 좋게 담긴 쌈장은 직접 담그신 된장으로 만든 것이었다. 된장은 버리면 절대 안 된다는 개인적인 생각에 손도 대지 않았다. 정성스럽게 차려주신 백반을 맛있게 최선을 다해 먹고 있으니 잘 먹는 우리가 기특했는지 모자란 반찬을 더 채워주시려고 해서 손사래를 쳤다. “다른 반찬들 먹을게요!”


[요리수다] 남김없이 싹싹, 소소한 실천이 필요한 밥상 음식의 종류나 형태가 옛날과는 조금 달라졌어도 여전히 밥과 국, 여러 종류의 반찬을 함께 차려내는 것이 한식 상차림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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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에 여러 가지 음식을 가득 차려내는 것이 정성들인 한식 상차림의 특징이라고 한다. 그러나 요즘은 한식이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상차림으로 오해를 받고 있다. 우리 전통의 상차림문화는 혼자만 먹고 그 남은 음식을 몽땅 버리는 것이 아니었다. 12첩 반상을 다 먹는 대식가 임금님은 없었으니 그 밥상은 상궁 나인들 순으로 내려먹었다. 사대부 집안의 밥상은 집사와 하인들에게로 소중하게 내려졌으며, 일반 가정에서도 아버지 밥상에 올려진 반찬들은 아내와 자식들이 먹었다. 어려운 시절, 가정에서는 자식들을 위해 먹고 싶어도 남기는 것이 아버지의 마음이었다. 먹다가 남긴 음식을 누군가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어 먹는 아름다운 문화였다. 그러나 식문화가 변화되고 모든 것이 풍족해지면서 집에서도 먹다가 남긴 음식은 버리는 일이 많아졌고 외식에서는 위생의 문제로 남은 반찬의 절대 재활용되지 않는다.


밥상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는 단순한 자원낭비를 떠나 오염과 환경파괴로 이어지고 우리의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어렵게 만든다. 환경운동가는 아니지만 이런 문제점들을 직시하고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면 좋겠다. 집에서는 먹을 만큼만 요리를 하고 남아서 밀폐용기에 담아 둔 반찬은 그대로 식탁에 올리지 말고 작은 접시에 먹을 만큼만 꺼내거나 개인 접시에 반찬을 각자 덜어서 식탁을 차리면 어떨까. 식당에서는 먹지 않는 반찬이 상에 오르면 돌려보내고 여러 가지 반찬 중에 좋아하는 반찬만 계속 리필하지 말고 골고루 먹어서 남기지 않고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소소한 실천은 버리는 음식도 줄이고 정성껏 차린 한식상차림이 음식물 쓰레기 주범이라는 오해에서 벗어나도록 할 것이다.


글=요리연구가 이미경 (http://blog.naver.com/poutian),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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