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6일(현지시각)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강해졌다"고 밝히면서 미국 국채 시장을 비롯한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옐런 의장의 발언 이후 상승세가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다우존스 지수는 0.4% 올랐으며 스탠더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0.7% 상승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0.8% 뛰었다.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특히 타격을 많이 받은 것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다. 10년물 수익률은 1.541%에서 1.590%로 올랐다가 바로 하락해 1.559%를 나타냈다.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8bp 하락한 0.778%를 나타냈다.
달러는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달러 인덱스는 0.1% 상승했다. 이 지수는 올 들어 5% 가량 하락했다.
유로는 전날 1.1285달러에서 옐런의 발언 이후 1.1243달러로 내려갔다. 달러 대비 엔화는 100.57엔에서 100.90으로 상승했다. 파운드는 1.3193에서 1.3143으로 내려갔다.
금과 원유 등 원자재 값은 출렁이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0.2% 상승한 온스당 1,327.6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0.2% 상승한 배럴당 47.46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옐런 의장은 각국 중앙은행장 모임인 잭슨홀미팅이 열리고 있는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견고한 고용시장 성장세와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리의 전망을 고려했을 때 최근 몇 개월 동안 연방기금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Fed는 GDP의 점진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강한 고용시장과 향후 몇년간 인플레이션 목표(2%)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옐런 의장은 "다음 몇 주간 경제 상황이 실망시키지 않는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며 다음달 2일 발표되는 고용지표 발표 등에서 일관적인 경제 호조세를 나타내야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옐런 의장은 "우리의 결정은 항상 Fed가 납득할 수 있는 최신 경제지표에 의존한다"고 덧붙였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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