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장녀가 인턴 채용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조 후보자의 장녀인 박 모씨가 2014년 7월 한 달간 YG엔터테인먼트에서, 2015년 6월부터 한달 반 가량은 현대캐피탈 인턴으로 근무한 것과 관련해 '특혜'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원자격 등이 맞지 않는데 인턴으로 있었던 것은 특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YG 인턴 모집공고를 분석한 결과 "대졸이상 자격요건과 3개월 근무 기간이라는 조건으로 인턴 제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당시 1994년생으로 미국 유학 중인 것으로 보이는 후보자의 장녀는 동 요건에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혜를 누린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언급했다. 박 씨가 YG인턴을 했을 때는 조 후보자가 여성가족부장관을 마치고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정무수석으로 근무하고 있을 때다.
현대캐피탈 인턴으로 근무했던 것에 대해서도 지원자격이 졸업예정자 또는 기졸업자로 되어 있는데 박 씨의 경우는 프로필 등으로 밝힌 것으로 봐서 "대학졸업예정자 신분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또한 인턴 채용 시 특혜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장녀인 박 씨는 YG에서 112만원 현대캐피탈에서 278만원을 받았다.
한편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농협으로부터 가계일반자금 등을 받아 주택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 후보자가 가계일반자금대출(3건) 용도로 4억9000만원, 주택자금대출(1건) 명목으로 3억6000만원 등 4차례에 걸쳐 총 8억5000만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계일반자금이 주택자금으로 사용되었다면 용도 외 유용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면서 "농촌·농민·농업을 위해 직무를 수행할 농림부장관 후보자가 농협의 대출금을 8억 5000만원이나 지원받고 상당액을 부동산 구입자금으로 활용받는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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