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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경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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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3100억원대 매도로 2040선에 머물렀다. 코스피는 8월 중순부터 2040~2050선을 오가는 지루한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줄어든 탓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를 박스권 상단까지 이끌었던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 변화에 비춰볼 때 당분간 조정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과 국제유가의 흐름, 그리고 다음주 발표될 글로벌 각종 매크로 지표 등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 = 코스피의 방향성을 주도하고 있는 수급 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6월29일 이후 6조1000억원의 누적순매수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코스피는 6.2%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주 역대 최고가 기록을 다시 쓴 삼성전자는 코스피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외국인 매수세가 크게 들어오지 않았다. 올해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해 678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산 투자자는 바로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고, 현재까지 7조600억원(2016년에는 5조원)을 매수했다. 일평균 300억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를 거래일수로 나눈 값)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수급 기반이 유지됐고 이는 최고가 기록 경신에 큰 보탬이 됐다고 판단한다.


삼성전자 수급과 관련해 최근 주목해볼 만한 주체는 연기금이다. 지난주 연기금은 삼성전자를 880억원 순매수하며 기타법인으로 표시되는 자사주 매입을 제외하면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샀다.


삼성전자에 대한 연기금의 매매 패턴이 바뀐 것은 6월 중순경이다. 올해 들어 6월13일까지 삼성전자를 9300억원 순매도했던 연기금은 이후 3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연기금은 6월30일 이후 코스피에 대해서는 5400억원 순매도했지만, 삼성전자는 1400억원 순매수하면서 차별화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이어 이번 2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전체 실적 상향조정을 주도하고 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 = 다음주는 삼성전자에 대한 재평가와 신흥국 증시 위험성 부각 등 한 템포 숨 고르는 주간이 될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3년7개월만에 종전 사상 최고가(158만4000원)를 경신한 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브렉시트 투표결과 발표일인 6월24일 이후 코스피가 8% 뜨는 동안 삼성전자는 24% 상승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코스피 상대강도는 지난 5년 간의 밴드(120~180) 상단에 위치해 있는데 이는 삼성전자 주가의 시장 내 기술적 과열부담을 의미하는 동시에 만약 이를 돌파할 경우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의 삼성전자에 대한 경계심이 소폭 표출되고 있다. 7월 59만주 순매수에서 8월 43만주 순매도로 바뀌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삼성전자 주가자체의 추가상승에는 다소의 에너지 축적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아직은 시장에 뚜렷한 수급주체나 테마가 없는 상황이므로 삼성전자발(發) 선순환은 다소 시기 상조라는 판단이다. 다음주는 삼성전자의 기술적 숨고르기 과정에서 코스피의 좁은 박스권과 거래 소강상태, 상승종목수의 축소가 예상된다.


향후 한국증시 방향성 결정요인은 결국 유로화 약세(달러강세)위험, 국제유가, 그리고 이를 움직일 세계경기신뢰와 관련된 이벤트로 집약할 수 있다.


단기간 내 달러의 큰 변동이 없다고 볼 때, 원·달러가 6월초 고점(1195원)에서 지난 16일 1092원까지 약 10% 가량 절상된 점은 아무래도 9월 외국인수급의 제한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가와 관련해서는 이라크 원유수출 증대(지난주 일평균 15만배럴), 나이지리아 정황, 앙골라 산유국 회의(9월26~28일), 미국원유재고 등은 9월 초순 국제유가를 소폭 약세로 누를만한 요인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다음주 중 발표되는 미국 매크로 지표를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 오는 29일 발표될 7월 개인소비는 전월 0.4%를 하회한 0.3%, 1일 발표될 8월 ISM 제조업 지수는 전월(52.6) 수치를 소폭 하회한 52.0, 내달 2일 발표될 8월 비농업고용은 전월(25만5000명)을 크게 하회한 18만명을 예상한다. 7~8월 미국 경제지표 부진은 최근 급부상했던 연내 금리인상 리스크의 완화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음주 코스피는 2020에서 2060을 예상한다. 잭슨홀 미팅(옐런 연설)에 대한 경계감에서 벗어나 다시 박스권 상단인 2060선을 접근하는 한 주 증시흐름을 예상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인상 리스크 완화, 한국 8월 수출지표 개선, G20 정상회담간 글로벌 재정공조 기대는 시장 숨 고르기 이후 분위기 반전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 9월말 산유국 회담 전까진 유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전략대안은 철강·조선·기계 등 대형주다. IT·화장품·유통 등 중국 소비주도 고려해볼만 하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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