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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교보생명, ATM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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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모바일 거래 증가에 이용자 급감…사업비 부담 커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자동화기기(ATM)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인터넷, 모바일 등 전자금융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이용자가 급격하게 줄어 유지가 어렵다는 이유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ATM 운영을 7월 5대, 8월 20대 중지한데 이어 내달 초 남은 15대 모두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교보생명은 9월 11대, 10월 25대, 12월 24대의 ATM 운영을 중단해 60대 모두 운영을 중단한다. 이에 따라 보험사가 자체적으로 ATM을 운영하는 곳은 삼성생명(50대)만 남게 된다. 신한생명은 신한은행의 ATM을 활용하고 있다.

보험사의 ATM은 고객 편의를 통해 도입됐다. 교보생명이 2001년 4월 96대를 도입하고, 한화생명이 2002년 9월 40대를 도입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기술 발달에 따라 별도 보험카드가 없어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콜센터 등을 통해 보험업무가 가능해 이용하는 고객 수가 급감했다. 한화생명의 경우 전체 보험금 지급건에서 지난해 11월에 오픈한 모바일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달 기준 10%에 달하면서 ATM의 역할을 대체했다.


이용시간을 은행업무 시간에 맞춰야 한다는 것과 은행 점포와 달리 보험사 고객프라자에서만 이용이 가능한 부분도 쇠락의 원인이 됐다. 또 음성 안내, 카드불법복제장치 설치 등 ATM에 요구하는 규제가 많아 사업비 부담이 컸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ATM 운영을 위해 유지비용, 프로그램개발비용, 구입비용, 인건비 등 부담이 크다"며 "전자금융거래라는 훌륭한 대체수단이 있는 만큼 더이상 운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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