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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 '피 한 방울' 뽑아 10분만에 말라리아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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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키트 'AID-MAT' 시제품 개발한 노을 임찬양 공동대표

말라위 봉사 경험 토대로 진단법 개선


손끝 '피 한 방울' 뽑아 10분만에 말라리아 진단 임찬양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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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피 한 방울로 10분 만에 말라리아 감염 여부를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손가락 끝 혈액을 채취해 말라리아의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 'AID-MAT' 시제품을 만든 스타트업 노을의 임찬양 공동대표의 말이다.


임 대표는 24일 아시아경제 전화인터뷰에서 "이 키트는 당뇨 환자가 채혈하듯 손끝에서 피 한 방울을 뽑아 1회용 검색칩에 넣으면 자동으로 진단을 해주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현미경 진단법은 숙련도에 따라 다르지만 1시간 정도 걸린 반면, 이 키트는 10∼20분이면 진단을 끝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노을이 개발한 AID-MAT라는 이름이 이 모든 것을 설명한다. AI는 인공지능을, D는 진단을 뜻한다. 그리고 MAT는 각각 말라리아, 빈혈, 결핵의 영문 첫 글자를 딴 것이다. 한꺼번에 세 가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키트임을 말해준다.


말라리아는 모기가 옮기는 급성 전염병이다. 치사율을 줄이려면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2015 세계 말라리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60만∼70만명이 말라리아에 걸려 목숨을 잃을 만큼 치사율이 높다. 특히 이 가운데 90%는 아프리카와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에 집중돼 있다. 임 대표는 "9월부터 캄보디아, 내년 초에는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임상시험을 할 계획이며 내년부터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을은 임 대표가 고교 친구인 이동영 공동대표와 함께 지난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딴 뒤 서울대학교 바이오 메디컬 연구원에 몸담은 이 공동대표는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현지의 심각한 질병 문제와 열악한 보건ㆍ의료 환경을 경험한 후 아이디어를 제공했다고 한다.


회사는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원도 받았다. KOICA는 지난해 말 노을을 '창의적 가치창출 프로그램(CTS)' 1기 팀으로 선정했다. 총 3억원을 지원해 시제품 완성을 도왔다. 노을의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입증됐다. 상반기에 미국의 벤처캐피털인 로벌 인큐베이터 1776의 스타트업 경진대회인 '1776 챌린지컵'에 한국을 대표해 출전했고, 지난 6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과학기술혁신 포럼'에서 '주목할 만한 15개의 이노베이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임 대표는 "감염 질환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쉽고,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면서 "진단 키트를 현지에 보급하는 것만으로도 일차 해결 방안이 마련된다"고 강조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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