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벽면 녹화해 경관 개선, 열섬 완화 ·대기오염 저감...제2청사도 친환경 에너지 절약청사로 리모델링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본관은 물론 2청사 등 공공건물에 환경 옷을 입히는 작업을 진행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 벽면녹화는 도시 경관을 개선할 뿐 아니라 건물 벽에 도달하는 일사량을 5% 이하로 감소시키고 최대 10℃의 벽면 실내 표면온도를 내리는 등 태양복사열 차단과 증산작용으로 도시열섬 현상을 완화한다.
이산화탄소 흡수원을 늘려 공기를 정화하고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하는 효과도 있다.
또 곤충 등 작은 동물에게 서식지를 제공해 소생태계를 이루고 인근의 정원 등과 연결돼 지역 생태계를 향상시킨다.
제1청사인 본관에는 태양광 발전시설과 베란다 미니 태양광, 베란다 텃밭을 이미 조성했다. 태양광 발전시설은 하루 평균 192kwh씩 전기에너지를 생산해 연간 약 1000만원 전기요금을 절약하고 있다.
옛 경찰서 건물도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제2청사로 현재 리모델링 중에 있다.
구는 옛 성내지구대 건물인 구청사 외벽 전체를 아름다운 녹색으로 물들였다.
구는 사업비 1억원을 들여 약 500㎡ 면적에 달하는 벽면에 회양목 등 8종 1만4480주 관목과 수크령 등 9340본 야생화를 심었다.
건물 벽면 한쪽에는 꽃상추 등 4종 180본의 농작물도 심고 각각의 식물마다 알맞은 물과 토양 환경을 조성했다.
이번에 벽면이 녹화된 구 성내지구대 청사에는 내년 카페, 아동친화시설 등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는 암사동 523번지 일대 벽면을 포함해 지역 곳곳 도시구조물의 벽면을 녹화, 옥상녹화 ·열린 녹지, 아름숲 ·그린웨이, 소생물 서식공간 조성, 도시농업 등을 통해 녹색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식물의 힘은 강하다. 우리의 건강을 지켜줄 뿐 아니라, 녹지의 초록빛은 정서적 안정감도 가져다준다”며 “푸른 녹지와 맑은 공기 가득한 강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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