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지난달부터 이어진 폭염으로 인해 고랭지배추와 상추, 시금치 등 채소와 사과 등 과일 일부 품목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생육여건이 더위에 민감한 고랭지배추, 상추, 시금치 등을 중심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배추 도매가격(10㎏)은 이달 상순 1만304원에서 중순에 1만4082원으로, 22일에는 1만9245원으로 증가했다. 평년대비 134%나 급등한 수치다.
소비가 부진했던 과일과채 등은 폭염속에서도 평년수준과 유사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사과는 이달초 10㎏에 1만9703원에서 22일 기준 2만9734원으로 올랐다. 반면 배(10㎏)는 3만4070원에서 3만1840원으로 하락했다.
아울러 닭, 돼지 등 일부 축종에서도 폐사 등의 폭염 피해가 있으나 전체 사육두수 대비 피해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식품부는 이번주까지 더위에 민감한 작물을 중심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지다가 마지막주부터 기상여건 호전과 함께 추석 물량 집중 공급 등으로 대부분 품목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고랭지배추는 8월 하순이후 출하될 물량이 현재 작황이 양호해 가격이 약보합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축산물은 사육두수가 감소한 쇠고기를 제외하고 대부분 평년수준의 가격이 예상된다.
또 농식품부는 배추, 사과, 배 등 10대 성수품에 대해 추석대책 기간(8월31일~9월13일) 동안 평시 대비 평균 1.4배 수준으로 공급량을 확대해 가격안정을 도모해 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촌진흥청, 농업관측센터 등 기관별로 역할분담에 따른 농작물 생육상황 모니터링 등 현장대응을 강화한다. 배추, 무 등 식탁물가 관련 품목을 위주로 탄력적 공급하고, 계약재배 물량 등을 중심으로 출하조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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