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자신의 어머니와 이모를 흉기로 살해한 10대가 마약 성분이 든 약물을 복용했다는 가족의 진술이 나왔다.
22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존속살해 등의 혐의로 체포된 A(19)군의 미국인 아버지는 "아들이 이달 중순 친구들과 외박을 하고 돌아와 약물을 복용했다고 털어놨다"며 "사건 당일에도 방 안에서 나오지 않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A군이 사는 아파트를 압수수색 했으나, 현장에서 약물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의 약물 복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그의 모발과 소변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앞서 A군은 지난 21일 오후 4시30분께 대전 유성구 한 아파트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와 이모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고, 놀란 A군의 아버지가 문을 걸어 잠근 채 방 안에 들어가 112에 신고했다.
아버지가 피신한 사이 어머니와 이모는 A군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A군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A군은 고등학교 졸업 후 무직 상태로, 경찰은 A군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