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업 청년, 한 달 생활비 58만원…평균 부채 904만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취업을 하지 못한 청년들이 한 달 평균 58만원을 쓰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인 최저생계비 64만원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들 미취업 청년들은 학자금 대출과 생활비 대출 등으로 904만원의 평균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업 청년들은 한 달 생활비 58만원 중 식비(27%)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교통비와 통신비(20.4%), 여가·문화생활비 (17%), 학원비(16.5%) 등에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생활비를 충당하는 방법으로 ‘아르바이트 등으로 스스로 충당한다’(47%)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부모·형제 또는 친척의 도움을 받는다’(45.7%)가 그 뒤를 이었다.

빚에 의한 생활비 충당도 18.8%를 차지하는 한편, 이들의 평균 부채 금액은 904만원이었다. 대출은 학자금 대출(81.3%), 생활비 대출(11.2%), 주택자금 대출(3%) 등이 주를 이뤘다.

미취업 청년들의 88.5%는 이런 가운데 취업을 최종 목표로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을 위해 ‘어학능력·자격증 취득’(68.3%)을 가장 많이 준비하며, ‘기술 습득을 위한 학원수강’(48.2%), ‘인턴십’(35%), ‘그룹스터디’(20.1%), ‘봉사활동’(11.9%)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가 22일 지난해 12월 청년고용·진로 관련 조사 전문기관 ‘나이스 R&C’를 통해 18~29세 청년 713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다.

조사를 의뢰한 서울시는 정부의 취업성공패키지가 “직업 훈련, 인턴십 프로그램, 창업교육으로 구성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직업 훈련은 취업목적의 특정 분야 위주로 제한적 범위에 국한돼 있다”며 초점이 잘못 맞춰져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