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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에서 뜬 황희찬, '슈심' 잡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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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축구대표팀 막내로 발탁…공격수 주전경쟁에 다시 불붙어

리우에서 뜬 황희찬, '슈심' 잡았네 황희찬[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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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황희찬(20ㆍ레드불 잘츠부르크)이 '슈심'도 사로잡았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62)은 22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컨벤션홀에서 축구대표팀 스물한 명을 발표하며 황희찬을 처음 발탁했다. 오랜 관찰 끝에 내린 결정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월부터 황희찬을 체크했다. 아시아 23세이하 챔피언십(1월 19~30일)이 열린 카타르 도하를 방문해 황희찬을 봤다.


두 사람은 5월 23~27일에는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다시 만났다. 황희찬은 6월 1일 스페인과의 평가전(한국 1-6패)을 앞두고 기성용(27ㆍ스완지시티), 손흥민(24ㆍ토트넘 핫스퍼) 등과 함께 훈련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황희찬의 훈련 자세나 몸놀림 등을 좋게 봤다.

리우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보인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독일과의 경기(3-3)에서 키(177㎝)가 작은데도 체격이 좋은 독일 수비수들과 몸싸움해 밀리지 않았다. 전반 24분에는 골도 넣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지만 올림픽에서 더욱 돋보였다"고 했다. 멕시코(1-0승), 온두라스(0-1)와의 경기마저 본 뒤 결심을 굳혔다.
황희찬은 슈틸리케 감독이 발탁한 선수들 중 가장 어리다. 대표 팀 막내의 나이는 점점 내려간다. 2014년 손흥민(당시 22세), 2015년 권창훈(22ㆍ수원ㆍ당시 21세)이었고 올해는 황희찬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누구나 대표팀에 올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대표팀이 젊고 강해진다"고 했다. 이는 그대로 대표팀의 세대교체로 이어질 것이다.


황희찬의 합류로 대표팀 공격진의 주전경쟁도 다시 불붙었다. 6월까지 석현준(25ㆍ트라브존스포르)이 우세했지만 황희찬은 올림픽팀에서 석현준을 제치고 주전으로 뛰었다. 석현준은 "(황)희찬이를 보면 황소가 떠오른다. 저돌적인 공격수"라고 했다.
신태용 올림픽팀 감독(46)은 대표팀 코치로 복귀한다. 그는 황희찬의 성격과 스타일 등을 잘 알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황희찬에 가장 어울리는 포지션과 활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대표팀에는 이청용(28ㆍ크리스털 팰리스), 구자철(27ㆍ아우크스부르크)도 복귀했다. 지난 6월에는 부상과 대표팀내 입지 등의 문제로 부름을 받지 못했다. 최근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이청용은 올 시즌 정규리그 개막 후 두 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다. 구자철도 팀의 주축 선수로 새 시즌을 시작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은 프리시즌을 잘 소화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뛰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를 제외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했다.


대표팀은 오는 29일 파주 NFC에 소집돼 다음달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는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A조 1차전 홈경기를 준비한다. 6일에는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레바논과 2차전을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팀적으로는 공수 밸런스에 집중하겠다. 올림픽 온두라스전 실점 장면이 이런 부분을 잘 나타낸다. 상대가 수비 위주로 나오고 우리가 공격할 때 나올 수 있는 문제가 바로 수비 조직력 부족이다. 밸런스를 잘 잡아서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ㆍ시리아전 명단
▲GK=김승규(26ㆍ비셀 고베), 정성룡(31ㆍ가와사키 프론탈레), 김진현(29ㆍ세레소 오사카)
▲DF=이용(30ㆍ상주 상무), 김영권(26ㆍ광저우 에버그란데), 김기희(27ㆍ상하이 선화), 홍정호(27ㆍ장쑤 쑤닝), 장현수(25ㆍ광저우 부리), 오재석(26ㆍ감바 오사카), 김민혁(24ㆍ사간 도스)
▲MF=이재성(24ㆍ전북), 기성용(27ㆍ스완지시티), 이청용(28ㆍ크리스털 팰리스), 손흥민(24ㆍ토트넘 핫스퍼), 구자철(27ㆍ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22ㆍ수원 삼성), 한국영(26ㆍ카타르SC), 지동원(25ㆍ아우크스부르크), 정우영(27ㆍ충칭리판)
▲FW=석현준(25ㆍ트라브존스포르), 황희찬(20ㆍ레드불 잘츠부르크)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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