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출시 현장 열기 '후끈'
정모씨 "갤럭시S7 출시 때보다 빨리 왔는데 더 나중 순번"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오늘 오후 35도 폭염'이란 예보를 준비하듯 이른 아침부터 더위가 기승을 부렸음에도 불구하고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울 강남구 SK텔레콤 T월드 강남대로점 앞에 늘어서 있었다.
19일 삼성전자의 새 대형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출시됐다. 국내 이동통신 3사에서도 동시에 개통이 시작됐다. 사람들은 갤럭시노트7과 통신사가 내건 다양한 경품 해택을 얻기 위해 불볕더위에도 길게 늘어선 대열에 하나 둘 합류했다.
경쟁을 물리치고 1호 개통자의 자리를 차지한 건 정지훈(28·사업)씨. 정 씨는 출시 하루 전날인 18일 오후 4시부터 매장 앞에서 자리를 깔고 갤럭시노트7을 기다렸다. 그동안 아이폰6를 사용한 정 씨는 "다양한 갤럭시노트7의 신기능들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며 "특히 홍채 인식 기능이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씨는 갤럭시노트7 블루 코랄 색상을 구입했다.
이어 2등을 차지한 것은 정모(45)씨. 정 씨는 펜 기능에 매료돼 갤럭시노트 시리즈만 사용한 진짜 노트 '팬'이다. 출시 소식을 듣고 자주 매장을 찾아 갤럭시노트7의 실물을 만져보며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정씨는 어제 오후 5시에 매장 앞을 찾았지만 1시간 차이로 2등을 차지했다. 정 씨는 "평소 펜 기능을 무척 자주 사용하는데 물 속에서도, 화면을 꺼둔 상태에서도 쓸 수 있는 갤럭시노트7의 팬 기능에 완전히 반했다"고 말했다. 이어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디자인과 그립감이 무척 마음에 든다"며 실버 색상의 갤럭시노트7을 선택했다.
수원에서 온 정모(65)씨는 이날 오전 6시께 강남역에 도착했다. 어제는 근처에 있는 딸의 집에서 머문 뒤 새벽부터 갤럭시노트7을 받기 위해 길을 나섰다. 정씨는 "지난 번 갤럭시S7 출시 때에도 종로에 나가서 네번째로 받아왔다"며 "그 때보다 더 일찍 나왔는데 이번엔 10등이다. 인기가 상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몇몇 사람들은 휴가를 내고 매장을 찾았다. 반차를 내고 새벽 4시 께 매장 앞을 찾은 회사원 A씨는 "그림 그리기가 취미인 내게 갤럭시노트7의 펜기능은 정말 최고"라고 말했다. 사회복무요원 B(23)씨도 휴가를 내고 갤럭시노트7을 받으러 나왔다.
여러 사람들이 갤럭시노트7의 홍채 인식 기능과 S펜 기능 등을 가장 매력적인 기능으로 꼽았다. 이어 방수 기능, 디자인 등도 호평을 받았다. 예약 판매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린 것처럼 현장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색상은 '블루 코랄'이었다.
한편 갤럭시노트7은 64GB 1종만 출시되며, 출고가는 98만8900원이다. 색상은 실버 티타늄, 골드 플래티넘, 블루 코랄 3종이 준비됐다. 블랙 오닉스 색상이 10월 중 추가로 출시 예정이다.
이동통신3사는 3만원대 요금제에서 6만~7만9000원, 6만원대 요금제에서는 13만7000원~15만8000원, 11만원 요금제에서는 24만7000원~26만4000원의 공시지원금을 각각 책정했다.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으로 가입하면 3만원대 요금제에서 2년간 약 16만원, 6만원대 요금제에서 약 32만원, 10만원대 요금제에서 약 53만원의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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