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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밀 수출 세계 1위 등극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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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러시아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세계 밀 수출 1위 국가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밀 수확량이 크게 증가한데다 러시아 루블화 약세에 따른 수출경쟁력 강화, 운임 비용 감소 등의 여러 호재가 겹친 덕분이다.

러시아의 올해 밀 수확량은 사상 최대인 700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는 이 중 약 3000만t을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주로 흑해를 통해 북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들에 밀을 수출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운임 비용이 줄면서 미국에서 밀을 수입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멕시코에서도 러시아 밀을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 밀 수출 1위였던 유럽연합(EU)은 프랑스의 밀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2위로 밀려날 전망이다.


프랑스 농산물 컨설팅업체 아그리뗄은 프랑스의 밀 수확량이 지난해 4100만t에서 올해 2870만t으로 30% 줄 것으로 예상했다. EU 역외 지역으로 수출 규모는 60% 급감해 510만t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아그리뗄의 카롤린 비통 파트너는 "올해 프랑스의 밀 수출량이 독일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밀 수확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제 밀 가격은 하락했다. 러시아를 비롯해 호주, 캐나다,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미국의 밀 수확이 늘었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밀 선물 가격은 연초 이후 10% 가량 하락해 현재 부셸당 4.24달러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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