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탈북자, 용역 업체에서 일하다 추락사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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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북한 의사 출신 탈북자가 빌딩 유리창을 닦다가 추락사를 당했다.

18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13일 오전 8시35분경 인천시 송도국제도시의 한 빌딩 안에서 유리창을 닦던 탈북자 A(48)씨가 지하 1층으로 추락해 숨졌다고 알렸다.

당시 A씨는 건물 2층 내부 유리창을 닦고 있었다. 그는 막대 걸레로 유리창을 닦던 중 에스컬레이터와 유리창 사이의 빈틈으로 떨어져 13m 아래인 지하 1층으로 추락한 것이다.

실내 청소라 다소 안전하다고 생각했는지 A씨는 안전모를 비롯해 아무런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2006년 중순까지 북한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산부인과 의사로 일했다. 그 해 8월 가족들과 탈북에 성공한 그는 인천의 한 용역업체에 들어가 일을 했다. 지난 5월까지는 주차 요원으로 일했지만 이후 청소용역으로 업무가 변경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고용한 용역회사의 간부 등을 참고인 조사할 것이며 회사의 과실이 드러나면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