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W' 이종석이 한효주를 기억에서 지웠다.
1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W'에서는 강철(이종석 분)이 오연주(한효주 분)를 위해 또 자신이 만화 주인공이라는 숙명을 받아들이며 오연주와의 관계를 끊기로 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철은 오연주를 데리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 옥상은 오연주가 도킹돼 웹툰 'W'의 세계로 넘어와 강철을 처음 만난 장소였다.
오연주는 그 날을 떠올리며 강철과 손을 잡고 걸었다. 그런데 강철은 오연주의 손을 놓고 덤덤하게 바라봤다.
강철은 "약속 하나 하죠. 다시 여기를 떠나게 되면 그림 하나 그려줘요. 내가 꿈에서 깨는 장면. 두 달 전 우리가 여기서 처음 만난 그때부터 지금 이 순간을 꿈으로 만들어줘요. 내가 아주 긴 꿈을 꾼 걸로, 어렵지 않죠? 죽은 사람도 살려낸 솜씨인데 그정도야"라고 말했다.
오연주는 너무 놀라 쳐다보고만 있었다. 강철은 옥상의 끝으로 올라가 떨어질 준비를 했다.
강철은 "오연주씨, 지금 나는 잊어요. 나는 그냥 만화 속 인물입니다. 앞으로 내가 보고싶으면 서점가서 책으로 보면 돼요. 알았죠? 잘지내요"라는 말을 남기고 오연주는 현실로, 강철은 긴 꿈을 끝내고 다시 옥상에서 다친 후 병원에 누워있는 장면으로 돌아왔다.
강철은 눈물을 흘리며 꿈에서 깼다. 이를 본 윤소희(정유진 분)는 "울었어? 무슨 슬픈 꿈이길래 눈물까지 흘려"라고 말했다.
강철은 "몰라 무슨 꿈을 꾼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라고 말해 오연주를 완전히 잊었음을 드러냈다.
같은 시간 이를 만화로 보고 있던 오연주는 오열했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W' 9회 예고편에서 오연주는 "강철은 내가 그린대로 모든 걸 잊었다. 거기선 나를 아무도 기억 못 하고, 여기선 내가 겪은 일을 아무도 모르고"라고 말했다. 모든 것을 잊은 강철과의 재회에서 어떤 스토리가 펼쳐질지 9회는 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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