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을 방문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김 의원은 지역주의를 무너뜨리고 통합의 정치를 이끌며, 사회적 양극화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김 전 대통령 7주기를 맞아 광주를 방문했다. 그는 추도사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이 지금의 정치를 보면 참으로 통탄했을 것"이라면서 "상대를 인정하는 공존의 정치는 사라지고 오로지 나만 옳다는 이기주의, 계파주의가 여야를 떠나 정치권 전반에 퍼져 있다"면서 "이것은 김대중 대통령님이 생각하신 민주주의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상대를 인정하고 설득하고, 포용하고, 용서하는 정치가 김대중의 정치였다"면서 "지역주의 같은 증오의 정치를 제일 먼저 무너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대구지역에서 더민주 최초로 당선된 사실을 언급한 뒤 "높아만 보이던 지역주의의 벽은 마침내 금이 가기 시작했다"면서 "공존의 정치, 통합의 정치는 가능하다. 그것은 무엇보다 김대중의 정신이었으며, 호남의 정신이었다. 그것을 완성하는 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최근의 헬조선, 흙수저 등의 신조어들을 들며 "분열과 갈등, 절망의 대한민국이 되고 있다"면서 "김 전 대통령이 살아계신다면 이처럼 심각해진 사회적 양극화,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무엇보다 관심을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회적 강자와 약자, 부자와 빈자, 기회를 잡은 세대와 그렇지 못한 세대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어울려 사는 공동체, 그것이 김대중 대통령이 필생을 통해 이룩하고자 한 대한민국일 것"이라면서 "후배 정치인으로서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데 저의 열과 성을 다 바칠 것을 맹세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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