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가 자회사인 한화첨단소재가 추진하고 있는 미국 자동차 소재기업 인수와 관련해 "무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석유화학협회 사장단 조찬 간담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화첨단소재는 지난 주말 진행된 컨티넨털스트럭처럴플라스틱(CSP) 본입찰에 참여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 대표는 "자회사의 일을 세세히 말하진 못 한다"면서도 "과한 인수합병(M&A)은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에 부담이 될 만큼 무리하게 CSP를 인수하진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업계선 현재 인수 양상이 과열되고 있다는 의미로, CSP측이 과도하게 많은 금액을 불렀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SP는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자동차 소재 전문기업이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탄소섬유 등 차량 경량화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5억5000만 달러의 매출에 9000만 달러의 감가상각 및 세전 영업이익(EBITDA)을 올린 알짜 회사다.
현재 CSP 인수전은 LG하우시스와 한화케미칼, 독일 바스프, 일본 미쓰비시 등 4파전 양상을 띄고 있다. LG화학도 LG하우시스와 공동으로 예비 입찰에 참여했지만 사업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본입찰에는 빠졌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수 가격이 최대 7억 달러(약 7700억원)에 달하는 등 6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달 중 결정될 예정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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