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불후의 명작 '러브스토리'의 감독 아서 힐러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캐나다 앨버타 주(州) 에드먼턴 태생인 그는 50여 년간 30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한 명감독이다.
2차 세계대전 때 캐나다 공군으로 복역했으며, 미 상업영화의 본산 할리우드로 진출하기 전에는 캐나다 방송에서 코미디물을 주로 제작했다.
1970년 메가폰을 잡은 영화 '러브스토리'는 "사랑한다면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는 거야" 등 주옥같은 명대사와 아카데미상 음악상을 받은 아름다운 배경음악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고, 지금도 사랑 이야기의 원조 격 작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는 1993∼1997년 아카데미 대표를 역임했으며, 2001년 영화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진 허숄트 박애상'을 수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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