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유제훈 기자]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추가경정예산 심사를 위한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청문회는 참으로 한심스러울 정도로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선산업 구조조정 청문회와 관련해 새누리당이 증인문제와 관련해 야당이 요구하는 핵심 증인들을 거부한 것에 대해 이같은 반응을 보인 것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대위 회의에서 "기재위 3당 3간사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성의를 표하지 않고 있다"면서 "심지어 3당 간사 접촉에서는 아무런 증인도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는 것은 곧 청문회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청문회를 주재할) 정무위원장은 해외출장중"이라면서 "이래서 23~25일 청문회가 이뤄질지 심히 의구심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도 기재위 간사들이 접촉하겠지만 국민이 다 아는 내용, 이미 보도된 내용을 청문회도 없이 추경을 통과시킨다고 하면 과연 바른 일이냐"면서 "새누리당은 성의있는 태도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특정인을 망신 주는 것에 반대한다고 했지만 국민은 소리도 당하고, 망신도 당하고, 혈세도 뺏기고 있다. 노동자는 눈물까지 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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