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요미우리신문 보도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4일 소식통을 인용, 중국이 대북 원유 공급과 무역의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랴오닝성 단둥 외곽의 원유저장 시설과 헤이룽장 성 다칭 유전을 왕복하는 화물열차 운항 횟수가 지난 6월 하순께부터 2~3회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 시설은 북한으로 가는 원유의 송유관이 시작하는 시점에 위치해 있으며, 대북제재 초기때만 해도 열차 운항 횟수는 하루 1회에 그쳤다. 이대로 원유공급이 계속될 경우 올해 총 공급량은 예년 평균인 50만톤(t)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번 원유공급 확대는 지난 5월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방중 당시 요구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도입에 중국이 경고 메세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중국과 북한의 무역규모도 원유공급이 증가한 시기와 비슷한 때 상승곡선을 그렸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북한 철광석 수입액은 지난 6월 전년대비 2.7배 증가했다. 대북제재 이후 중단됐던 중국 톈진 항에서의 석탄 하역작업도 이달부터 다시 시작됐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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