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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노조 총파업 예고, "한국시장 특수성 인정 않고 과거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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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30여 차례의 교섭에도 합의점 도출 못해
한국 시장 특성 인정않고 '글로벌 스탠다드'만 주장
AB인베브 경영 않던 2위 시절로 돌아가려는 조짐 보여

오비맥주 노조 총파업 예고, "한국시장 특수성 인정 않고 과거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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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오비맥주와 노동조합간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이 또다시 결렬되며 파업이 예고됐다.

12일 오비맥주 노조는 올해 9개월에 걸친 30여 차례의 교섭에도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해 이천·청주 등 일부 공장에서 간헐적으로 진행하던 파업을 1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광복절 연휴가 겹친점을 감안한다면 본격적인 파업은 16일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비맥주 노조는 사측에 ▲지속 가능한 성공모델에 대한 동반성장 모델 구축 ▲근로 조건(임금협상) ▲성과의 의미있는 공유 등 크게 3가지 조건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1위 맥주 회사 AB인베브가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낸 성공사례가 있듯이 오비맥주 역시 국내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극복하며 국내 1위 자리에 오른 성공사례가 있다는 사실을 존중해 달라는 것이다.


특히 노조는 AB인베브가 경영할 당시 시장 2위에서 사모펀드로 매각 후 독자경영 당시 전문경영인 체제로 턴어라운드 됐으나 AB인베브로 재인수 후 다시 과거로 회귀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류 도매상을 통한 유통 경로, 소비자와의 접점 등 한국 주류시장의 특성이 있으나 AB인베브는 '글로벌 스탠다드'만 앞세우고 있어 현장에서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AB인베브가 경영에서 손을 땐 후 1위를 달성했고 한국 시장만의 특성이 있으나 AB인베브는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며 "재인수 후 다시 옛날 경영방식을 고집하고 있어 시장상황이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높은 수익성을 내고 있는 것에 대해 회사만 잘해서는 안되며 동반성장 측면에서도 주류 도매상과 여러 협력회사 등과 함께 성장해 나가야 된다"고 밝혔다.


노조는 좋은 매출구조로 고수익을 내고 있는 오비맥주가 수익이라는 가치의 명분을 나누는 방안에 대해서도 ▲주주 40% ▲임직원 30% ▲협력회사와 공존과 재투자 30%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임금인상과 관련해서도 예년과 비교해 판매량은 동일한데 판매목표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해 성과급 지급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오비맥주가 실적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자 성과급이 0.2%만 지급돼 직원들의 실망이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측과 노조는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평균 9.3%의 임금 인상률을 제시했으며 사측은 임금인상률이 과도하게 높다고 맞서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노조는 파업을 결정하고 13일부터 생산직은 물론 영업직군까지 참여하는 전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직원 2000여명 중 노조 가입자는 약 1200명에 달한다.


노조 관계자는 "5월11일 쟁의가 결정 됐고 3개월 동안 교섭에 나서는 등 총 9개월에 걸쳐 협상에 나섰지만 도저히 이견을 좁힐 수 없다는 판단에 파업을 결정하게 됐다"며 "주말이 끼여있어 실질적인 파업은 16일부터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비맥주 관계자는 "서로 파국을 원하지 않는 다는 것은 분명해 지속적인 대화로 서로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16일에도 교섭이 예정돼 있어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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