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영채널서 한국어 교육프로그램 첫 선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중국 국영채널에서 한국어 교육프로그램이 첫 선을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세종학당재단, 아리랑국제방송, 인민망 한국지사, 중국교육방송(CETV)과 함께 '바로 배워 바로 쓰는 여행 한국어'의 촬영을 시작했다고 10일 전했다. 한국어 초급자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중국인 여주인공이 서울시와 강원도를 여행하며 겪는 일화를 통해 실제 여행에 도움이 되는 한국어와 문화, 여행정보를 전한다. 다음 달까지 촬영과 편집을 마치고, 오는 10월 중국교육방송 4채널에서 5분씩 모두 50회 방영할 계획이다.

중국교육방송은 1987년 개설됐다. 다섯 채널을 보유한 국영 교육방송으로, 중국 정부가 중시하는 사상과 문화를 주로 알린다. 시청인구는 약 9억7000만명이다.

해외문화홍보원은 지난 3월 인민일보가 구축한 온라인포털 인민망의 한국지사와 업무협약을 하고 이번 프로그램 제작의 틀을 마련했다. 양국 문화와 언어 홍보 상호교류 사업을 비롯해 정부대표 다국어 포털 코리아넷(korea.net)과 인민망 한국채널(korea.people.cn)의 콘텐츠 공유 및 취재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김갑수 해외문화홍보원장은 "한국과 중국 두 나라의 유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들이 협업해 제작한 첫 사례다. 한국어를 통해 중국인들이 한국과 한국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