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강서양천교육지원청 및 한국폴리텍대학(강서캠)과 업무협약 맺어 9월부터 ‘스쿨 맥가이버’ 사업 15개 초등학교 선정 시범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물건이 고장 났을 때, 뭐든지 고쳐냈던 영화 속 맥가이버.
앞으로 양천구 초등학교 내 시설물 보수나 교구 수리가 필요할 경우, 무엇이든 고쳐주는 전설의 맥가이버들이 학교로 찾아가게 된다.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9월부터 초등학교 15개교를 대상으로 교내에 긴급하거나 위험한 시설물을 신속하고 저렴하게 보수해주는 ‘스쿨 맥가이버’ 사업을 시범운영한다.
그동안 학교시설 보수 및 교구 수리는 1300여개 학교를 관리하는 서울시 교육시설관리사업소와 각 학교에서 담당하고 있어 인력부족과 전문장비 보유의 한계가 있었다.
이에 양천구는 긴급하고 위험한 학교 시설을 신속하게 보수,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스쿨 맥가이버로 활동하게 되는 이들은 목공 ·설비 ·전기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협동조합 ‘수다(手多)나무’(주거 ·교육환경안정관리사)의 조합원들이다.
한국폴리텍대학(강서캠퍼스) 전문기술교육을 수료한 국가기능사 자격증 취득자로 구성된 이들은 말 그대로 이 분야 최고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다.
9월부터 협동조합 ‘수다(手多)나무’ 맥가이버들은 정기적으로 초등학교를 방문, 책상 ·의자, 사물함, 출입문 등 고장 수리를 맡게 된다.
또 옥상 누수보수, 보도블럭 균열보수, 전기기구 교체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바로 수시방문시스템. 구는 이 사업을 통해 응급처치가 필요하거나 30분 이내 작업할 수 있는 단순 업무는 수시로 방문, 보수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스쿨 맥가이버’ 사업은 양천구청과 강서양천교육지원청, 한국폴리텍대학(강서캠퍼스) 이렇게 세 기관 협업으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세 기관은 본격적인 사업에 앞서 지난 9일 오후 3시 양천구청 열린참여실에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업무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각자의 역할을 나눴다.
양천구청은 학교시설 보수 및 교구 수리시 발생되는 인건비 등을 교육경비보조금으로 학교에 지원한다.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은 이번 사업에 참여할 15개 초등학교를 선정한다.
마지막으로 한국폴리텍대학(강서캠퍼스)은 스쿨 맥가이버가 되어줄 고급 기술인력의 지원 및 지속적인 교육을 맡았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스쿨 맥가이버 사업은 학교 교육환경 안정화 뿐 아니라 협동조합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9월부터 시행되는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에는 확대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주거와 교육환경의 안정을 돕고, 양천 소상공인의 경제 성장과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지난 6월 설립된 협동조합 ‘수다(手多)나무’는 시설 보수?수리업에 종사하는 양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조합원 모집활동도 펼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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