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친박계'가 사실상 당 지도부를 꿰찼다. 새누리당이 9일 개최한 '제4차 전당대회'에는 강석호 의원이 유일하게 '비박계'로 당선됐다.
9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친박 핵심' 이정현 의원이 비박계 주호영 의원을 비교적 여유 있게 따돌리고 새 당 대표에 올랐다.
또 최고위원에 친박계인 조원진·이장우·최연혜 의원이 선출됐으며, 별도로 선출한 청년 최고위원에도 친박계로 분류되는 유창수 후보가 비박계 이부형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비박계 가운데서는 강석호 의원이 유일하게 최고위원에 올랐으며, 정문헌·이은재 의원 등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내년말 대선을 관리할 새 지도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친정 체제'가 구축돼 당청 관계는 당분간 원활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당내 계파 갈등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한편 유일하게 비박계로 당선된 강석호 의원은 시의원과 도의원 등 풀뿌리 민주주의로 정치에 입문해 제18∼20대 국회까지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에서 내리 당선된 3선 의원이다.
김무성 당 대표 체제이던 지난 2014년 조직을 총괄하는 제1사무부총장을 역임하며 본격적인 중앙 당직을 맡기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김 전 대표의 미국 방문에 동행하는 등 정치적 친분을 키웠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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