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새누리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4차 전당대회가 9일 열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당원의 자격으로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대에 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상의와 회색 하의를 입고 당원들의 환호속에 나타났다. 박 대통령이 집권 후 새누리당 전당대회장을 찾은 것은 2014년 7월 3차 전대 이후 2년만이다.
박 대통령이 전대장에 나타나자 잠실체육관을 메운 5000여명의 당원은 계파에 상관 없이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다. 박 대통령은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당원들에게 인사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후보자들과 악수를 나눈뒤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옆자리에 앉았다.
김 비대위원장이 축사를 통해 박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당원들에게 박수를 유도하자 대통령은 일어서 뒤를 돌아보며 당원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전대 분위기는 박 대통령의 인사말에서 절정을 맞았다. 박 대통령이 "현재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국가 안보와 국민들의 안위를 지켜내며 단합과 혁신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당원 동지 여러분이 하나가 돼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하자 당원들은 전대장이 떠나 갈 듯한 환호로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가 끝난 뒤 곧바로 잠실체육관을 한바퀴 돈후 전대장을 떠났다.
한편 9135명 대의원이 참석해 한 표를 행사하는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새누리당 당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4명(여자 1명), 청년최고위원 1명을 선출할 예정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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