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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9일 나가사키(長崎) 원폭 투하 71년을 맞아 나가사키에서 열린 평화기념식에서 "핵무기 없는 세계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핵무기 보유국과 비보유국 쌍방에 대해 협력을 요구하고, 세계 사람들과 지도자, 젊은이들에게 핵무기 피폭의 비참함을 알릴 것"이라며 "나가사키에서 일어났던 끔찍한 일을 다시 반복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언급하며 "(비핵화를 위한) 한 걸음을 밟은 해에 나가사키에서 세계의 항구적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쏟을 것을 재차 맹세한다"며 "유일한 전쟁 피폭국으로서 비핵 3원칙을 견지하면서,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의 유지·강화의 중요성을 호소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가사키시에 따르면 이날 평화기념식은 폭탄이 투하된 지역 근처에 개설된 나가사키 평화공원에서 약 5600여명, 53개국 대표가 참석해 진행됐다. 원폭이 투하된 시각인 오전 11시 2분에 묵념하고 희생자의 명복도 빌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나가사키 원폭 사망자는 17만2230명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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