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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손흥민-석현준골' 한국, 독일과 아쉬운 3-3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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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손흥민-석현준골' 한국, 독일과 아쉬운 3-3 무승부 손흥민[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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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올림픽축구대표팀이 독일과 아쉽게 비겼다.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한 리우올림픽(6~22일) 남자축구 C조리그 2차전에서 독일과 3-3으로 비겼다. 한국은 1승 1무 승점 5를 기록하면서 멕시코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를 유지했다. 독일은 2무(승점2)가 됐다.


신태용 감독(46)은 최전방 공격수로 황희찬(20·FC레드불 잘츠부르크)을 세웠다. 4-2-3-1 전형으로 문창진(23·포항 스틸러스)과 권창훈(22·수원 삼성), 손흥민(24·토트넘 훗스퍼)이 2선에 섰다. 장현수(25ㆍ중국 광저우 부리)와 박용우(23·서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뒤를 받쳤다. 포백(4-back) 수비는 왼쪽부터 심상민(23ㆍ서울 이랜드), 최규백(22ㆍ전북 현대), 정승현(22·울산 현대), 이슬찬(23·전남 드래곤즈)이 자리하고 김동준(23·성남FC)이 골문을 지켰다.

독일이 주도권을 쥐었다. 초반 5분 점유율이 66%-34%로 한국이 밀렸다. 독일의 압박이 강했지만 한국은 반격을 노렸다. 공격 찬스가 적었지만 독일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공격으로 활로를 찾았다.


한국은 전반 15분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권창훈이 오른쪽에서 왼발로 낮게 올려준 코너킥을 정승현이 헤딩했고 이를 황희찬이 독일 골문 오른쪽에서 받아 반대편으로 차서 넣었다.


황희찬은 동료들과 함께 벤치로 달려가 송주훈(22·일본 미토 홀리호크)의 이름과 4번이 적혀 있는 유니폼을 하늘 위로 들어 올리며 환호했다. 송주훈은 지난달 16일 소속팀 경기에서 왼쪽 발가락이 골절돼 올림픽에 함께 하지 못했다.


독일은 전반 33분에 동점골을 터트렸다. 왼쪽 공격수 세르지 나브리(21·아스널)가 이슬찬을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문 오른쪽 구석을 공략했다. 독일은 기세가 올려 파상공세를 폈지만 슈팅은 잇달아 골문을 외면했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최규백을 빼고 이찬동(23·광주FC)을 교체 투입했다. 장현수가 최규백이 빠진 중앙 수비수 역할을 했다.
후반 6분에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황희찬이 독일 골키퍼 티모 호른(23·FC쾰른)을 압박한 것이 효과를 봤다. 호른이 순간적으로 공과 멀어졌고 권창훈이 달려들어 왼발 슈팅을 했지만 호른 골키퍼의 다리에 막혔다.


양 팀은 2분 사이 한 골씩 주고 받았다. 독일이 먼저였다. 후반 10분 막시밀리안 마이어(21·살케04)가 내준 패스를 받은 다비 젤케(21·라이프치히)가 골을 넣었다. 발을 떠난 슈팅은 김동준 골키퍼의 왼쪽 어깨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12분에 손흥민이 득점해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손흥민은 왼쪽에서 공을 잡고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수비수 두 명 사이를 드리블 돌파, 왼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30분에 문창진을 빼고 석현준(25·FC포르투)을 넣어 공격을 더 강화했다. 교체카드는 주효했다. 후반 41분 석현준이 골을 만들어냈다. 오른쪽에서 이슬찬이 파고들면서 내준 땅볼 크로스가 호른 골키퍼의 손끝에 맞고 흘렀고 이를 골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석현준이 넘어지면서 차 넣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나브리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내주면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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