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리우올림픽 한국 여자 배구팀이 승리한 이유로 '특급 조연' 양효진의 공을 꼽는 사람이 많다.
6일(한국 시각) 브라질 마라카낭지뉴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일전에서 한국은 세트 스코어 3대 1로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초반 수비 불안이 이어지며 1세트를 내준 한국은 2세트부터 안정을 되찾았고 3세트에서 쐐기를 박으며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30점을 득점한 배구여제 김연경이었으나, 3세트에 눈부신 활약을 보인 센터 양효진이 없었다면 쉽지 않은 게임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실제로 경기 도중 김연경이 스파이크를 하면 세 명의 일본 선수가 블록킹을 하며 집중 견제가 쏟아졌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이 많이 생겼고, 양효진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다. 센터 양효진은 블로킹 4개와 서브 득점 4개를 포함해 21점을 기록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일본 대표팀 선수 출신이자 일본 배구 해설을 맡고 있는 오오야마 카나가 일본 배구의 패배 원인을 양효진으로 꼽았다. 오오야마는 김연경보다 양효진을 막지 못한 것이 일본의 패인이라고 강조했다.
190cm의 큰 키에 귀여운 외모로 '배구 얼짱'이라 불리는 양효진 선수(26)는 2007년 수원 현대건설 그린폭스에 입단해 올해 NH농협 2015-2016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베스트7에 올랐다. 또한 2013~2014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4년 연속 여자부 최고 연봉 선수에 올랐고, 올 시즌에는 여자 프로배구 사상 최초로 3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