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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조금씩 사드반대 門 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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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해 뚜렷한 찬반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변화의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더민주가 '전략적 모호성'을 뒤집고 사드 철회·반대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지난달 8일 사드 배치결정 이후 뚜렷하게 찬성·반대입장을 보이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의 태도를 보여왔다. 야권 주도권을 두고 경쟁 중인 국민의당의 거센 공격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들어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변화의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앞서 표창원·손혜원 의원 등 더민주 소속 의원 6명은 경북 성주군을 찾아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등 사실상 '사드 반대' 행보를 보였다. 표 의원은 성주군민과의 간담회에서 "더민주가 그동안 사드배치 반대를 제대로 못 하고 겁쟁이가 됐다"며 "청문회를 열어 국방부가 잘못한 것에 대해 철저하게 따지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영호·박정 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초선의원 6명은 오는 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전문가들과 함께 사드배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는 예정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사대외교'라며 격하게 비난했지만, 이들은 여당역할을 대신해 한중관계 악화를 막겠다면서 방중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같은 기류변화는 진보적 성향이 뚜렷한 지지층의 반발이 일차적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달 29~31일 간 실시한 여론조사(성인 1224명, 응답률 6.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에서 사드배치 찬성은 45.1%로 반대(41.5%)를 앞섰지만, 더민주 지지층에서는 65.9%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약화되고 있는 당 지도부의 리더십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한 다선 의원은 "지금까지는 김 대표 체제가 얼마남지 않은데다, 당 대표의 권위를 감안해 반대 목소리를 자제해 왔던 측면도 있을 것"이라며 "당 대표 후보들이 사실상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만큼, 전당대회가 끝나면 다시 문제가 불거져 나올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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