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새누리당 8·9 전당대회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이장우 의원은 4일 김무성 전 대표가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 대구경북 의원들의 회동을 비판하고 비박 단일후보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당 대표를 역임한 김 전 대표의 발언은 당의 원로이자 차기 유력 대선 후보군 중 한분으로서 비상식적이고,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빌판했다.
이 의원은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전대는 지난 4월 총선 참패로 위기에 처한 당과 내년 대선 정권 재창출을 위해 국민이 부여한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이번 주말 두 특정후보가 단일화 되면 그 때 지원하려고 한다며 당 화합을 위한 전대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김무성 전 대표의 이번 발언으로 축제의 장이 돼야 할 이번 전대가 또 다시 계파 간 갈등으로 변질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당 위기 상황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당 대표를 지냈던 만큼 계파 부활을 선동하는 공식 행위를 즉각 중단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세간에 새누리당 참패 원인 중 하나인 공천 파동은 특정인이 주도했지만 화룡점정은 ‘옥쇄 파동’이라는 얘기도 많다. 이런데도, ‘피해자’라고 생각느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당 원로이자 차기 유력 대선 후보로서 정권 재창출을 원하신다면 특정계파의 보스가 아니라 당의 물리적 결합에 이은 화학적 결합에 나서줘야 한다"며 "당 대표를 지냈던 분이 전대 후보 모두가 대화합과 단합을 외치는 상황에서 ‘단일화’ 운운은 당의 화합과 혁신을 해치는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비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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