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커피전성시대…'과일, 질소, 탄산수'까지 넣은 이색커피, 판매도 '쑥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5초

개성에 꽂힌 커피시장…에스프레소에 오렌지, 우유 첨가
맥주처럼 거품 풍성한 질소커피 등
이색커피, 가격 비싸도 폭발적 성장


커피전성시대…'과일, 질소, 탄산수'까지 넣은 이색커피, 판매도 '쑥쑥'↑ 이디야커피랩에서 판매하는 '질소커피'
AD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3일 여의도역 인근의 한 커피전문점에는 점심식사 후 디저트를 즐기려는 이들로 가득 찼다. 줄을 선 사람의 절반은 아메리카노 외에 '오렌지비앙코'를 주문해 받아갔다. 오렌지비앙코는 에스프레소 커피에 오렌지과육과 우유를 넣어 만든 음료다. 커피와 과일의 조합이 어색할 수 있지만 지난해부터 여대 앞과 여의도 금융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이 음료를 대표메뉴로 내세운 프랜차이즈도 급성장했다.

올 여름 '콜드브루' 커피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개성과 전문성을 갖추고 '제2의 콜드브루'를 목표로한 이색커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너무 앞서갔다'는 평을 들었던 메뉴들도 올해 성장세가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논현동 이디야커피랩에서 판매하는 '질소커피'는 지난 4월 첫 출시한 이후 4개월만에 8000잔이 팔려나갔다. 하루에 67잔, 영업시간당 3.5잔 씩 판매된 셈이다. 단일매장에서 아메리카노 외에 이처럼 많이 판매되는 음료는 드물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이디야커피의 질소커피는 호프집의 생맥주통처럼 질소 담긴 커피통에서 직접 따라주기 때문에 거품이 맥주처럼 풍부한 게 특징이다.

실제로 매장에서 마실 때면 기네스처럼 생긴 유리잔에 거품과 함께 따라준다. 테이 크아웃시에는 캔맥주에 담아주는데, 캔실러로 완성되는 것까지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재미요소까지 갖췄다는 평이다. 가격은 이디야커피 아메리카노(2800원)보다 2.3 배 이상 비싼 6500원이지만 일부러 질소커피를 맛보기 위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까지 있을 정도로 인기다.


커피전성시대…'과일, 질소, 탄산수'까지 넣은 이색커피, 판매도 '쑥쑥'↑ 카페드롭탑의 '니트로 콜드브루 라떼'

카페드롭탑의 '니트로 콜드브루'도 커피에 질소를 넣어 만들었다. 이디야커피와 다른점은 질소가 담긴 커피통에서 뽑아내는 것이 아니라 휘핑크림 기기를 활용해 질소를 투입한다는 점이다. 이 덕분에 가맹점들에서도 큰 비용 부담없이 질소커피를 만들어낼 수 있다. 드롭탑 관계자는 "명동처럼 직장인이 많은 번화가 매장의 경우, 일 60잔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판매량은 재구매율이 높아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커피에 질소 뿐만 아니라 탄산수를 넣은 메뉴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말 탄산수 페리에와 콜드브루커피를 혼합한 '스파클링 콜드브루'를 내놨다. 출시한 지 7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콜드브루 음료 4종 중 점유율 10%를 차지하고 있다. 가격은 6000원으로 이색커피를 맛보려는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독특한 메뉴 경쟁이 불가피되는 상황"이라면서 "향후 커피시장은 전문화와 다양화 사이에서 끊임없는 시도를 요구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