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솔비·경리·권혁수, 그들이 털어놓은 단내 나고 짠내 나는 인생사
[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3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는 '단짠단짠' 특집으로 인생의 단맛과 쓴맛을 동시에 맛본 연예인 이상민, 솔비, 경리, 권혁수 4명이 출연해 슬픔도 웃음으로 승화하는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
연예계 대표 '롤러코스터' 인생사를 가진 이상민은 최근 출연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산다'를 언급하며 "과거 108평 청담동 빌라에 살던 이상민보다 18평에서 사는 지금의 나를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팬들의 반응을 언급하면서 "그래도 나만의 느낌을 항상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또 MC들이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개그맨 윤정수를 언급하자 "법적인 회생 절차를 밟고 있지 않다"며 "스스로의 힘으로 평생 빚을 갚겠다고 마음먹고 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채권단과의 일화도 밝혔다. 그는 "최근 방송활동이 많아지니까 채권단 분들이 가장 행복해하고 있다"며 "가족처럼 건강식품도 챙겨준다. 산삼과 홍삼, 제철 나물까지 챙겨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경리는 고교시절의 졸업사진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금과 달리 다소 살이 오른 모습의 사진에 네티즌들이 성형의혹을 제기했던 일화도 털어놨다. 경리는 "저 때는 살이 너무 많이 쪘을 때다"라며 성형을 부인했다.
이어 그는 "데뷔를 23살의 다소 늦은 나이에 했다"며 "그래서인지 어느 날 엄마가 나에게 성형수술을 하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리는 "나름대로 지켜왔던 것도 있고 무섭기도 해서 성형을 하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댓글을 보면 성형을 떡칠했다고 하더라"고 자연미인임을 강조했다.
솔비는 자신의 '공주설'을 제시했다. 그녀는 국내 무속인이 자신을 전생에 로마 공주라고 밝힌 일화를 공개했다.
솔비는 "유럽 여행을 간 김에 로마에 갔다. 너무 신기한 게 지도도 보지 않았는데 길을 알 수 있겠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MC들은 "표지판을 본 것 아니냐"고 반박했고, 솔비는 한술 더 떠 "한 성에 도착했는데 '내가 여기 살았었나'라는 생각이 들며 전율이 느껴졌다"고 말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그동안 백치미로 사랑 받아온 솔비에게서 의젓한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과거 부모님이 아프셨을 때 집에 도둑이 든 적이 있다. 그 당시에 도둑맞은 금액이 2억 정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적인 것까지 사라지니까 제로가 된 느낌이더라"며 "그래서 겉모습이 아닌, 아무도 훔쳐갈 수 없는 것들을 모으기로 했다. 지금은 책을 읽고 미술관을 다니고 있다"고 말하며 주위의 박수를 받았다.
권혁수는 새로운 성대모사 달인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도전한 한석규의 성대모사는 물론 특징을 정확하게 짚어낸 김경호, 입모양을 그대로 따라한 이경영 등을 '극사실주의'로 묘사하며 인간복사기 칭호를 얻었다.
권혁수는 절약정신이 투철한 아버지와의 재밌는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그는 "반찬을 예로 들면 3찬까지만 인정해 준다"고 말문을 열었다. 콩자반 김 계란말이 있으면 게임 끝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8시 이후에는 불을 못 켠다. 덕분에 시력이 안 좋아져서 엄마 아빠 형까지 안경을 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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