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4일 CJ헬로비전에 대해 2016년 순이익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1만7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장기간에 걸친 합병이슈로 부진한 실적뿐만 아니라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에도 소홀했던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이 가시화 되고 있으나, 리소스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부진한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마케팅비용을 포함한 비용증가도 예상되는 만큼 연간이익추정치 하향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비즈니스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과, 이를 기반으로 유료방송시장에서의 빠른 시장지배력 회복 및 알뜰폰 부문의 펀더멘털개선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투자의견은 매수는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3% 하락한 2803억원, 영업이익은 12.5% 감소한 241억원으로 예상치를 하회했다.
MVNO 부분에서 LTE비중의 지속적인 확대로 ARPU가 전분기대비 2.7% 개선되며 긍정적인 매출성과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2분기를 고점으로 4분기 연속 가입자가 감소하고 있으며, 케이블TV 디지털전환도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황승택 연구원은 "매출과 비용모두 두드러지게 개선되는 모습을 확인하기 어려웠으며 가입자믹스 개선도 부진한 실적이라는 점에서 합병과정의 후유증이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합병에 대한 기대는 사라졌으나 최근 미래창조과학부를 중심으로 유료방송 발전방안 및 알뜰폰 혜택 확대 등 정책적인 지원이 이루어 질 것으로 보여 시장환경은 그나마 개선될 전망이다.
이달 9일부터 유료방송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반이 미래부에서 가동되며 향후 결합상품, 지상파 재송신료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알뜰폰 관련해서는 이미 적극적인 활성화 대책이 발표된 상태이다.
그는 "도매대가를 음성은 전년 대비 14.6%(1분당 35.37원 → 30.22원), 데이터는 18.6%(1MB당 6.62원 → 5.39원) 인하했으며 수익배분비율도 알뜰폰을 5포인트 인상하고 음성무제한에 대한 추가비용도 인하했다"며 "전파사용료 감면도 내년 9월까지 1년 연장되면서 비용효율성 제고와 더불어 상품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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