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CJ헬로비전이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M&A) 무산 이후 전열을 재정비하고 하반기 이통시장의 핫이슈인 '알뜰폰' 서비스를 통해 시장 재공략에 나선다.
김종렬 CJ헬로비전 헬로모바일사업본부 상무는 2일 서울 용산역에서 열린 '합리적 통신소비 캠페인' 현장에서 "M&A 무산 여부를 떠나서 전부터 열심히 하고 있었지만 최근 다양한 고민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렬 상무는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려고 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유심요금제"라면서 "유심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어들면서 이런 요금제들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이날 CJ헬로비전의 알뜰폰 서비스인 헬로모바일은 이동통신업계 최저가 LTE 유심요금제를 출시했다. 중고폰이나 자급제폰을 가진 통신 소비자들이 유심만 구매해 이용할 수 있는 LTE유심요금제를 각각 5900원(음성통화 50분, 데이터 500MB), 9900원(음성통화 50분, 데이터 1GB)이라는 파격적인 요금으로 선보였다.
김 상무는 "가격이 저렴한 것에 더해서 선착순 2000명에게는 50% 할인을 해주고, 추가로 5번째, 9번째, 55번째, 99번째 등 고객에게는 2년간 무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게릴라' 이벤트를 전략적으로 이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알뜰폰 업체들과의 차별화 되는 부분으로 통화 패턴이나 이런 것들을 많이 분석하고 있다"면서 "거기에 맞는 요금제를 내고 때에 따라서 이벤트를 걸어 유통비용이 적은 온라인 홈페이지쪽으로 유도를 하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알뜰폰이 전체 통신시장에서 점유율 10%까지 올라오게 되면서 이통사업자(MNO)들의 견제가 심해졌다"면서 "일례로 MNO들이 저가 요금제에도 리베이트 비용을 굉장히 많이 쓰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알뜰폰이 돈으로 MNO를 이길수는 없다"면서 "다만 5만원 이하 요금제에서는 고객지원금이 많기 때문에 온라인 유통을 통해서 경쟁력을 가질 수는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M&A 무산 이후 미래창조과학부는 알뜰폰과 케이블TV 등 취약 산업분야 지원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미래부는 최근 '통신시장 경쟁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알뜰폰 업체에 대한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위기에 처한 케이블TV 업계 등 유료방송 산업의 발전방안을 본격 논의하기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반도 구성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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