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이수폭포 등 고장난 5개 수경시설 정비사업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한여름 찌는 듯한 아스팔트 숲 사이로 시원하게 흐르는 물줄기는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해 준다.
또 도심 속 바닥분수는 아이들 물놀이 장소로 수영장 못지않게 인기가 좋다.
그러나 간혹 제 몸값을 못하고 방치 돼 있는 분수도 있다. 시설노후로 인한 누수와 잦은 고장 때문이다.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10월까지 시설 고장으로 방치되거나 보수가 필요한 수경시설을 찾아 재정비에 들어간다.
구는 연초부터 수경시설 정비계획을 수립, 지역내 수경시설 16개소에 대해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 누수 등의 문제로 보수가 필요한 시설은 5개소다.
구의 대표적인 물놀이 분수인 노들나루공원 바닥분수를 비롯 숭실대 앞 분수, 이수 폭포, 대방역 벽천 등이 포함된다.
구는 8월 초에 숭실대 앞 분수를 시작으로 보수공사에 들어가 10월에 모두 준공예정이다.
정비 내용으로는 바닥방수, 배관 및 펌프 교체, 제어반 정비 등이며 바닥분수는 물놀이 기간이 종료된 후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구는 지난해 이용도가 낮고 고장이 잦은 수경시설 3개소를 철거, 사계절 이용 가능한 주민쉼터로 조성하기도 했다.
특히 유동인구 대비 휴게시설이 부족하고 노후된 수경시설이 방치돼 있던 사당역 7번 출구는 지난해 7월 ‘사당 만남의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수경시설 뿐 아니라 셉테드(범죄예방환경설계)기법을 적용한 CCTV, 비상벨, LED보도등도 설치되어 지금은 만남과 휴식, 안전의 삼박자를 갖춘 사계절 쉼터로 자리 잡았다.
이종한 공원녹지과장은 “이렇게 더운 날씨에 분수를 방치하거나 부분 가동만 해야 할 때 주민들께 송구한 마음이었다”며 “앞으로도 보수가 필요한 수경시설은 정비, 불필요한 수경시설은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 주민들께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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