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신분당선 수원 광교∼성남 정자∼서울 강남 구간 이용객의 80% 이상이 현행 운행 요금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연구원이 지난달 14∼15일 광교복합환승센터에서 신분당선 이용객 27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21명(81.8%)이 '요금이 비싸다'고 답했다.
이동속도와 입석문제 등을 고려하더라도 광역버스(광교∼강남)보다 요금이 비싸다는 의견이 185명(68.5%)이었다. 또 분당선(수원∼정자∼수서)보다 비싸다고 응답한 이용객도 214명(79.2%)이었다.
이용객들이 생각하는 신분당선의 적정요금은 2255원이었다. 현재 요금 2850원보다 595원(20.9%) 쌌다.
신분당선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66.3%가 '신속성'을 들었다. 비싼 요금의 주된 원인으로는 68.1%가 '민자사업 건설 때문'이라고 답했다.
경기연구원 박경철 연구위원은 "신분당선 요금제도 개선을 위해 주무관청(국토교통부)과 민간사업자 간 합의를 통해 해당 사업의 수익률, 사용료 등 협약 내용을 전면 변경하는 '사업 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적극적인 대책으로 신분당선 시설물 중 하부선로 시설물을 국토부에서 민간사업자로부터 재정인수하고 운영에 필요한 철도역, 차량 등은 민자사업으로 존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분당선은 2011년 10월 1단계(강남∼정자), 올해 1월 2단계(정자∼광교) 개통됐다. 모두 13개 역에 운행구간은 31.3㎞며 하루 20여만명이 이용한다. 2023년 개통 목표로 수원 광교∼호매실을 잇는 3단계 공사가 추진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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