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정의당이 '메갈리아 성우 옹호' 발언 이후 당원들이 탈당까지 하는 등 후폭풍을 맞고 있다.
사건은 한 게임업체의 여자 성우가 교체된 것에서 비롯됐다.
이 성우가 바뀐 데에는 교체 직전 '남혐'(남성혐오) 사이트로 알려진 '메갈리아' 후원 티셔츠를 입고 출근한 것이 원인이 됐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정의당에서는 지난 달 20일 사상을 드러낸 것으로 성우를 교체하는 것은 '기업의 노동권 침해'라면서 '성우를 옹호하는' 논평을 냈다. 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 일부 당원들은 탈당으로까지 이어졌다.
문제가 커지자 지난 달 25일 당 상무위에서는 '논평 취소'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정의당의 게시판에는 탈당 의사를 밝히는 당원들의 글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PBC 라디오에 출연, "메갈리아 반대와 친메갈리아로 나뉘어 있는 이 상황 자체가 우리 사회가 성평등 의식을 높이고 양성차별을 해소하는,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의 진통"이라면서 "정당이라는 조직이 어느 한쪽에 확실하게 서는 것이 전혀 사태를 해결하는 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성차별 문제를 극복해내는, 양성평등을 실현하는 효율적인 방안에 대해서 당내의 논의가 더 성숙해질 수 있도록 저희 당이 앞장설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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