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쌍용자동차가 2007년 이후 9년 만에 상반기 흑자를 실현했다. 이는 지난해 초 출시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와 올해 3월 가세한 티볼리 에어 등 티볼리 브랜드의 선전 때문이다.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에 내수 5만696대, 수출 2만3881대(CKD 포함)를 포함 총 7만4577대를 판매했다. 매출은 1조7772억원, 영업이익 274억원, 당기순이익 204억원을 기록했다.
쌍용차의 올해 상반기 판매는 지난 2003년 이후 13년 만에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판매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11.4% 증가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640억원, 193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각각 18.6%, 139.2% 증가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티볼리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0.9%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티볼리 브랜드는 출시 후 처음으로 지난 6월 8000대를 돌파하며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6월 10만대 생산, 판매를 돌파했는데 이는 출시 후 17개월만으로 쌍용차 모델 중 최단 기간 10만대 돌파 기록을 달성했다.
6개월 연속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내수 판매도 티볼리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나 증가하면서 2004년 상반기(5만4184대) 이후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이 추세라면 2010년 이후 7년 연속 성장세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은 신흥국가들의 수요 감소세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지만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4000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티볼리 에어의 글로벌 론칭도 본격화 되고 있는 만큼 점차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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