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하반기 들어 동탄2신도시 분위기가 반전됐어요. 동탄2신도시 중에서도 북동탄에만 관심이 집중됐다면 하반기 접어들어서는 남동탄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호수공원 프리미엄을 얹은 단지들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경기 화성시 오산동 A공인중개업소 대표)
여름철 비수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동탄2신도시 분양시장이 뜨겁다. 특히 올 상반기 좋은 청약 성적을 거두며 '동탄 불패'를 써 온 동탄2신도시가 하반기에도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5월 분양된 '동원로얄듀크 1차'는 동탄불패의 주인공이다. 동원개발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103블록 일대에 공급한 동원로얄듀크 1차는 1순위 청약에서 무려 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동원로얄듀크1차는 북동탄에서도 중심에 위치해 수요자들의 기대감을 모았다. 도보권에 초ㆍ중ㆍ고등학교가 위치해 '학세권'을 형성하고 동탄2신도시 테크노밸리에 인접해 직주근접 프리미엄까지 더해졌다. 또 KTXㆍGTX 복합 환승역인 동탄역(예정)과도 가까워 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인근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동탄은 실수요 못지않게 투자수요도 많이 낀 곳"이라며 "동원로얄듀크1차의 경우엔 동탄에서 보기 드문 전용 59㎡의 소형평형으로 계약 전부터 프리미엄이 3000만원이 붙기도 했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동탄' 역시 상반기 이 지역에 공급된 물량 중 뜨거운 관심을 받은 단지로 꼽힌다. 동탄지역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단지로 가구마다 사물인터넷을 적용하는 등 현대건설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현대건설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42블록에 선보인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 4만4861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동탄2신도시 분양사상 초유의 사태를 빚기도 했다. 평균 42.7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계약 닷새만에 완판됐다.
하반기에도 7000여 가구의 분양이 예정된 동탄2신도시는 분양 불패를 이어갈 수 있을까. 하반기 동탄 분양시장의 열기를 이어갈 단지들은 주로 '남동탄'에 몰려있다. 인근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까지 동탄2신도시라고 하면 북동탄만을 생각했는데, 호수공원 개발 등 각종 개발호재로 최근 남동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남동탄에서 올 하반기 분양하는 단지 중에서는 8월 분양을 앞둔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가 눈에 띈다. 동탄호수공원내에 위치해 호수공원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특장점으로 꼽힌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4층, 27개동, 전용 96~106㎡, 총 483가구 모두 테라스하우스로 조성된다. 단지에서 도보통학이 가능한 거리에 초ㆍ중학교가 개교 예정에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남동탄에서 가장 주목받는 위치로 꼽히는 호수공원에서도 최고의 입지에 위치한 우미건설의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레이크' 역시 수요자들의 기대가 높은 단지다. 9월 분양을 앞둔 주상복합단지인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레이크는 전용 98~116㎡, 총 956가구 규모다. 호수공원을 끼고 있어 높은 녹지율을 확보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북동탄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1200만원대였는데, 남동탄은 이보다 저렴한 1100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며 "입주가 시작되어 봐야 알겠지만 확실히 호수공원 개발 호재로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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