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29일 일본은행(BOJ)이 상장지수펀드(ETF) 확대라는 추가 금융 완화를 단행한 후 아시아 주식시장은 실망감에 급락했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0.2% 떨어졌으며 호주의 S&P/ASX 200지수는 0.3% 하락했다. 뉴질랜드의 S&P/NZX 50지수는 0.6% 빠졌으며, 싱가포르ST지수는 이달 들어 가장 큰 폭인 하락폭인 1.2%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1.9% 상승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이날 0.1% 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0.7% 하락했다.
무엇보다 BOJ의 통화 완화 정책을 기대해온 일본 주식시장의 실망이 컸다. BOJ의 성명 발표 직후 일본 토픽스 지수는 1.2% 이상 급락했고, 엔화가치는 2.2% 급등했다.
KGI 프레저증권사의 니콜라스 테오 투자전략가는 "엔화가치의 움직임은 시장이 얼마나 실망이 컸는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시장은 BOJ의 결정에 따라 출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BOJ는 29일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연간 3조3000억엔인 ETF 매입 규모를 6조엔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업들에 대한 달러자금 지원 한도도 기존의 120억달러에서 24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BOJ는 다만 기준금리는 -0.1%로 동결했고 본원통화 규모도 연간 80조엔 늘리기로 한 현행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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