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스노우·V앱 해외 성과…스노우는 소셜 비디오 플랫폼으로 확대
네이버 2분기 매출 '모바일 광고·해외 매출' 힘입어 1조원 육박
김상헌 대표 "라인 상장, 투명성·독립성 강화 계기로 삼을 것"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네이버(NAVER)가 '제2의 라인'을 만들어내기 위해 웹툰과 스노우, V를 집중적으로 키울 계획이다.
28일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웹툰과 스노우, V앱이 해외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임직원들이 동기부여를 받으면 '제2의 라인'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웹툰은 해외에서도 조금씩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500편 넘는 작품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미국 등에서 구독자 100만명이 넘는 웹툰 작품도 생겨났다. 웹툰 서비스의 월간 사용자 수는 해외 서비스 시작 2년만에 1800만명을 넘어섰다.
캠프모바일에서 분사하는 스노우는 글로벌 가입자 수가 4000만명을 넘어섰고 월 이용자는 2500만명에 달한다. 스노우는 오는 9월부터 미디어 제휴사들과 협력해 '소셜 비디오 플랫폼'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V앱도 해외에서 주목받는 실시간 동영상 플랫폼이다. 지금까지 170개 이상의 채널이 실시간 콘텐츠로 제공됐다. 네이버는 향후 기획사나 방송사와 협업하는 한편 V 자체 콘텐츠를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네이버(NAVER)의 2분기 영업이익은 2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했다. 매출액은 9873억원, 당기순이익은 2132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각각 26.3%, 71.8% 증가했다.
2분기 네이버 매출은 모바일 광고와 해외 매출 증대에 힘입어 1조원에 육박했다. 특히 라인 타임라인 광고와 라인 뉴스 내 광고 매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2분기 광고 매출은 모바일 광고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9.4% 성장했다.
박성진 네이버 CFO는 "강력한 검색 기능과 차별화된 광고 상품 플랫폼을 바탕으로 70% 이상 점유율 유지해나갈것이라 예상한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광고 매출 성장률은 두자릿 수 유지하고 모바일 비중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황인준 라인 CFO는 "라인 뉴스 광고 판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아직 비중은 크지 않지만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라인 타임라인의 MAU는 4200만을 기록했고 하반기부터는 대만, 태국 등 해외 광고 판매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인 타임라인에 이용자들이 만든 라이브 비디오를 피드하고, 거기에 광고를 붙이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며 "라인 라이브에서는 하반기부터 일반인 이용자가 생산한 콘텐츠를 스트리밍 하는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커머스 매출도 광고 매출에 기여했다. 특히 네이버페이의 2분기 거래액은 8700억원, 누적 결재액은 2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라인 상장으로 투자 여력을 확보했고 네이버 내부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라인 상장 이후 네이버 지분이 조금 낮아졌지만 상장 이후 공모자금이 들어왔기 때문에 라인 글로벌 비즈니스가 활성화돼 네이버 주주가치도 높아질 것"이라며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기존 주주 환원 정책을 꾸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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