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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당 대표 내주더라도 최고위원 독식해 당권 장악…'8·9 전당대회' 전략 수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당 대표를 내주더라도 최소한 최고위원은 모두 가져온다는 전략 아니겠느냐."(새누리당의 친박계 중진의원)
당 대표를 놓고 당권 경쟁에 나섰던 친박계가 최고위원 독식으로 당 장악 전략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의 '8ㆍ9전당대회'를 앞두고 인물난을 겪던 최고위원직에 이날까지 11명의 친박, 비박(비박근혜)계 주자들이 번갈아 벌떼처럼 출마했다.


친박계, 당 대표 내주더라도 최고위원 독식해 당권 장악…'8·9 전당대회' 전략 수정 당 대표 출마를 포기한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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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대표주자로 거론되던 홍문종 의원이 지난 27일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당권은 어차피 친박계가 쥐게 될 것이란 긍정론이 친박계 안에서 확산 중이다. 여당 전대가 친박ㆍ비박의 세 대결로 롤러코스터를 탄 가운데 친박계 의원 40여명은 같은 날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친박계, 당 대표 내주더라도 최고위원 독식해 당권 장악…'8·9 전당대회' 전략 수정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이 후배 의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다음 달 전대에 출마하는 친박 최고위원 후보 5명 전원이 참석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전대에서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여성ㆍ청년 몫 포함)을 선출한다.


친박계, 당 대표 내주더라도 최고위원 독식해 당권 장악…'8·9 전당대회' 전략 수정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


친박계는 청년 최고위원을 빼고 두루 후보군을 갖췄다. '진박(진실한 친박) 감별사'로 불리는 대구ㆍ경북(TK) 출신의 조원진 의원을 비롯해 함진규, 이장우, 정용기, 최연혜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수도권ㆍ대구ㆍ충청, 여성 등 지역ㆍ성별로 균형을 이뤘다.
반면 비박계는 강석호, 정문헌, 이은재 후보만 이름을 올렸다. 여성 최고위원에 도전한 이 의원을 제외하면 경북ㆍ강원 등 지역별로 치우쳐 있다.


친박계, 당 대표 내주더라도 최고위원 독식해 당권 장악…'8·9 전당대회' 전략 수정 최연혜 새누리당 의원


판세는 친박계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이장우, 정용기 등 충청권 친박 후보들이 조만간 단일화에 나서고 여성 최고위원 경합에선 진박으로 꼽히는 최 의원에게 친박 표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청년 최고위원을 제외한 4명 중 3~4명까지 당선이 가능하다는 계산도 나온다.


한편 이날 당권 도전을 포기한 친박계 홍문종 의원에 대해선 개각 포함설이 거론되고 있다. 한 새누리당 의원실 관계자는 "홍 의원이 미래부 장관에 입각할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홍 의원의 불출마는 여론조사에 따른 결과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전날 공표된 국민들의 여당 당 대표 선호도에선 이정현(12.5%), 이주영(7.1%), 한선교(6.7%) 의원 등 친박계가 1~3위를 석권했다. 이들에 대한 교통정리에 실패한 가운데 홍 의원까지 나서 친박계 표를 분산시킬 이유가 없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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