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차의 감소세를 기아차가 만회하며 현대기아차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상반기 판매대수는 384만9831대, 매출액 74조1267억원, 영업이익 4조508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9% 줄었으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01%, 0.16% 증가했다.
2분기 실적은 판매대수가 1.39% 증가한 203만7993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96%, 3.75% 늘어난 39조1267억원, 2조5327억원이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239만3241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35만6대를 판매했으나 해외시장에서 1.8% 감소한 204만3235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확대에 힘입어 믹스가 좋아지고 금융 부문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47조27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마케팅 비용 증가로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3조1042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6.6%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1.0% 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 수출 물량이 감소하며 판매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줄었다"면서 "판매 믹스 개선 등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판매 감소로 대당 고정비가 상승하고 신흥국 통화 약세 부담이 지속되면서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3% 증가한 147만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7% 증가한 27조9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0.8% 증가한 1조4045억원,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5.2%로 집계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 판매는 경기 둔화에 따라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감소했으나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시장에서 수요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나며 이를 상쇄시켰다"면서 "레저용 차량(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과 신차 출시,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늘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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