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26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북부의 한 성당에서 발생한 인질극으로 신부 1명이 숨지고, 신도 1명이 크게 다쳤다. 출동한 경찰이 흉기를 든 인질범 2명을 사살하면서 인질극은 종료됐다. 프랑스 검찰은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오전 흉기를 든 괴한 2명이 프랑스 북부 센마리팀의 셍테티엔 뒤 루브래의 한 성당 뒷문을 이용해 들어가 미사 중이던 주임신부와 수녀 2명, 신도 2명 등 5명을 인질로 잡았다고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 기동대 BRI가 현장에 출동해 범인 2명을 사살하면서 인질극은 끝났다.
인질극 도중 범인들은 신부 목을 베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도 한 명도 부상을 당해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건 현장에서 빠져나와 신고한 신도는 범인들이 성당에 들어오면서 아랍어를 외쳤다고 현지 라디오 프랑스 앵포가 전했다.
범인 신원이나 인질극을 벌인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인질극 배후라고 주장한 단체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 사건이 테러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대테러 담당 검사에게 사건을 맡겼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사건 직후 현장으로 이동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프랑스는 지난 14일 발생한 트럭 테러로 84명이 숨지고 300명 넘게 다쳐 테러에 비상이 걸렸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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