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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부진에 국내 인구이동 4년만에 최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지난달 국내 인구이동 규모가 4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인구이동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국내 인구 이동자 수가 56만7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2.8% 줄었다.

이는 2012년 6월 54만2000명 이후, 6월 기준으로는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도 올 6월 1.10%로, 전년 동월 보다 0.18%p 줄었다.

통계청측은 주택거래가 부진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주택매매 거래량은 9만2611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16.1%, 전월세 거래량은 11만4984건으로 8.5% 줄었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7.6%, 시도 간 이동자는 32.4%를 차지, 전년 동월 대비 시도 내 이동자는 14.7%, 시도 간 이동자는 8.5% 각각 감소했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에서는 경기(1만215명), 세종(2159명), 충남(1387명) 등 10개 시도가 순유입, 서울(-1만2064명), 부산(-2113명), 대전(-931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특히 서울은 지난 5월에 이어 6월에도 1만2000명 가량 인구가 빠져나가며 총 인구가 998만9795명을 기록했다. 앞서 서울 인구는 지난 5월 1만1958명 순유출되며 999만5784명을 기록, 1988년 이후 28년 만에 1000만 명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올 5월 기준 출생아 수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보다 5.8% 감소한 3만4400명으로, 관련 통계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5월 기준으로는 가장 적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가 하락 추세로, 작년 12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계속 마이너스"라며 "가임여자인구가 줄고, 혼인도 줄면서 출생까지 연결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2만32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했다. 혼인 건수는 2만5500 건으로 8.6% 줄었고, 이혼 건수는 9200 건으로 10.8% 늘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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