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한여름 경기도 부천에서는 다양한 축제들로 도시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만화, 영화, 음악, 비보이 등 취향대로 골라 즐기며 여름 휴가를 보내는 건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지수 전국 4위에 선정된 부천의 '4대 축제'를 소개한다.
▲한여름의 판타지아…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올해로 20회를 맞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21일 개막, '사랑·환상·모험'을 주제로 31일까지 열린다.
올해 영화제는 49개국 302편이 상영된다. 이는 예년 대비 67편이 늘어난 역대 최다 편수다. 괴기·호러에서 사랑·코미디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의 작품이 관객과 마니아를 기다린다.
올해는 경쟁부문 '코리안 판타스틱' 섹션을 신설하고, '패밀리 존'을 부활해 어린이와 청소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영화제를 알리는 축하공연 '스타트 유어 판타지', 상영관 주변 곳곳에서 펼쳐지는 거리 공연 '무브먼트', 가상현실 돔에서 동영상 체험전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세계 최강 비보이 배틀…부천세계비보이대회
세계 비보이 5대 메이저를 최초로 석권한 '진조크루'(부천 문화예술홍보대사)가 주관하는 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가 22∼24일 경인국철 부천역 마루광장에서 열린다.
미국, 노르웨이, 영국, 러시아 등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12개국 300명의 비보이들의 춤 솜씨와 힙합, 왁킹, 얼반 등 스트릿 댄스의 향연을 보고 느낄 수 있다.
주요 대회인 BBIC 한국대표선발전, 월드파이널(비보이 4대 4 배틀), 올 장르 퍼포먼스(스트릿 댄스)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진조크루는 사전 신청한 시민을 대상으로 댄스워크숍도 진행한다.
▲2030년 만화의 미래를 보다…부천국제만화축제
국내 최대 만화 전문 축제인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는 27∼31일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열린다.
'2030년 만화의 미래를 보다'라는 주제로 인류의 역사와 함께 존재해온 만화를 통해 미래를 조망한다. 손그림에서 인쇄만화, 디지털 웹툰으로 시대의 발전에 따라 변모해온 만화가 2030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자리잡게 될 지 예측하고 상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주제전에서는 22명의 한국과 프랑스의 만화작가들이 상상력을 펼쳐 2030년의 만화 세계를 그린 단편 원고를 선보인다.
또 부천만화대상 수상작가 '윤태호 작품전', 중국 웹툰전, 창작만화공모 우수작품전 등이 열리고 작가사인회, 팟캐스트 공개방송, 캐리커처 드로잉쇼, 한국 코스튬 플레이 최강자전, 마니아·시민 퍼레이드와 플래시몹 등 참여행사도 풍성하다.
입장료는 성인, 청소년, 어린이 구분 없이 5000원이다. 부천시민과 사전등록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관람객은 입장료가 40% 할인된다.
▲청춘을 노래하다…부천국제대학가요제
제1회 부천전국대학가요제가 29∼31일 부천역 마루광장에서 열린다.
부천시가 주최하고 서울신학대가 주관하는 대학가요제에는 전국 198개팀 가운데 사전 심사를 통과한 60개팀이 경연을 펼친다. 본선은 31일 오후 5시 12개팀이 총 1400만원의 상금을 두고 실력을 겨룬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비보이대회, 만화축제, 대학가요제가 이어지는 만큼 부천에서 축제를 즐기며 여름 휴가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는 4대 여름 축제 관광객을 위해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하고 지역 명소 입장료를 깎아준다.
영화제 기간 부천로보파크 50%, 스포츠복합단지인 웅진플레이도시 40%, 한국만화박물관 40%, 세계 유명건축물·유적 축소모형 전시장인 아인스월드 30% 등 입장료가 할인된다.
웅진플레이도시와 아인스월드는 영화제 입장권을 제시해야 할인해 준다.
부천시가 운영하는 부천식물원, 자연생태박물관, 교육·유럽자기·수석·활·옹기박물관 등은 무료로 개방된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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