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문구업체가 표지에 넣은 구절…"편견 심는 말" "조크를 다큐로" 논란
1. [카드뉴스] “니 얼굴에 잠이 오니?” 우리들의 일그러진 노트
2. 한 문구업체의 노트가 논란입니다.
공책, 메모지 등의 문구류와 의류 등을 판매하는 B 업체
성·외모·학력 등을 차별하는 문구로
노트 표지를 디자인했습니다.
3.
외모지상주의와
여성의 외모를 차별하는 문구가 달린 노트
‘얼굴이 예쁘면 공부 안해도 돼요’
‘화장해서 연애할래, 맨얼굴로 쏠로될래’
4. 성 역할 고정관념을 보여주는 디자인도 눈에 띕니다.
“내가 잘난건 아빠탓, 내가 예쁜건 엄마탓”
이라고 적힌 쇼핑백 제품.
아빠를 통해 능력을 타고나고 엄마 외모를 닮는다는 인식이 담겼죠
5. 이 업체는 지난해 2월에도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 등
직업차별적 문구가 담긴 노트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재밌게 일하고 재밌는 컨텐츠를 지향한다는 이 업체
사훈은 ‘웃기고들 앉아있네’입니다.
6.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등 시민단체 4곳은 지난 5일
이 업체의 상품 판매를 제한해 달라고
국가인권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진정서를 냈죠.
이 단체들은 불매운동도 펼칠 계획입니다.
“청소년이 반복적으로 접촉하면
성차별 등 잘못된 사회적 인식을 받아들이게 된다”고 지적했죠.
7. 업체 측은 확대해석이라는 입장입니다.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평소에 친구들끼리 쉽게 쓰는 단어이고
재밌게 웃고 넘길 수 있는 단어인데…”
라고 했습니다.
8. 문제가 없다는 여론도 있습니다.
농담을 왜 진지하게 받아들이냐는 거죠.
논란이 된 노트를 다룬 기사에는
“오바들 하지 맙시다” “이 노트 쓰는데 그런 생각 안 든다”
등의 댓글이 달립니다.
9.
노트는 백지, 빈 공간을 매어놓은 책입니다.
학생들의 자유롭고 열린 생각들이 채워야하죠
논란이 된 노트의 문구처럼
성차별·외모지상주의라는 어른들의 못난 얼굴이
이미 노트를 채워 놓지 않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이경희 디자이너 moda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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