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국내 증시가 숨고르기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배성영 현대증권 시장전략팀 연구원은 "이번 주 후반 이후 POSCO, KT&G, LG화학, 신한지주, KB금융, 22일 현대제철, 삼성전기, OCI,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업종 대표주의 실적 공개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종목별 실적 예상치와 확정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V자형 상승 흐름 속에 직전 고점인 2020부근까지의 상승 이후, 시장은 기술적 저항에 봉착하는 모습이다. 2000 회복 이후 일평균 약 3000억원 규모의 기관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시장의 탄력 둔화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상승 흐름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지만 삼성전자 이외의 기타 업종대표주로 이익 개선 기대가 확산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성영 연구원은 "이익 전망 하향 속에 시가총액 2위 섹터인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섹터가 부진한 주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기타 금융·건설·헬스케어 섹터 등도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주가 조정이 연장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6주간 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섹터는 IT·에너지·화학 섹터다. IT섹터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주도의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에너지(=정유3사)섹터는 이익 전망 상향에도 불구, 주가 반등이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학 섹터는 종목별 차별화의 모습을 보이는 모습이다. 그는 "롯데케미칼, 대한유화의 제한적 주가 상승 속에 송원산업, 애경유화 등 이익 개선 기대가 빠르게 반영된 일부 종목은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양상"이라며 "아직 강세 흐름이 유효한 종목은 효성, OCI, 한화케미칼 등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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