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 강세에 따른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강보합세를 보이다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5.96포인트(0.14%) 상승한 1만8559.01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3.11포인트(0.14%) 하락한 2163.78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9.41포인트(0.38%) 떨어진 5036.37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이날 상승세로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나머지 두 개 지수는 기업 실적 약세로 하락 마감했다.
존슨앤존슨은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1.7% 상승했다. 반면 넷플릭스는 3년내 가입자수가 크게 떨어졌다는 발표 이후 13%나 떨어졌다. 골드만 삭스는 선방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경쟁사 대비 실적 개선이 부족하다는 분석에 따라 1.2% 가량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의 실적은 20일 발표된다.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와 수요 부진 우려에 따라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59센트(1.3%) 내린 배럴당 44.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월 9일 이후 가장 낮은 마감가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22센트(0.5%) 떨어진 배럴당 46.74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 강세와 원유 수요 부재는 이날 유가를 내려 앉혔다. 4개월 최고 수준을 보인 달러 강세는 유로 등 달러 이외의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들의 구매 여력을 줄였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55% 상승한 97.08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 심화에 따라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수정했다. 앞서 지난 4월 발표했던 것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도 3.5%에서 3.4%로 낮췄다.
특히 영국의 내년 성장 전망을 2.2%에서 1.3%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영국 파운드 화는 1.3% 떨어진 1.3082달러로 마감했다.
금값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달러(0.2%) 오른 온스당 1332.30달러에 마감했다. 달러 강세에도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게 소폭 상승한 이유로 분석됐다.
이날 발표된 지난 6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6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4.8% 늘어난 연율 118만9000가구(계절 조정치)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시장 조사치는 116만5000가구였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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